질문과 답변

질문은 공격일까, 불만의 표현일까, 아니면 권력의 과시일까? 답변하지 않음은 무지의 발현일까, 불만의 표현일까, 아니면 권력의 과시일까?


부활한 개그콘서트

혹시나 해서 봤는데 역시나였다. 고인물들이 나와서 재미없는 개그를 하는건 폐지하기 전 그 모습 그대로이고, 거기다가 방영 시간대가 늦어졌다는 것을 빌미로 조금 더 무리수만 두는 느낌.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정말로.


싱어게인3

싱어게인은 정말 멋진 프로그램인 것 같다.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는 참가자들도 멋지지만, 나는 심사위원들을 보면서 더 감동을 받는다. 심사하는 위치에 앉아 있지만 이들은 단순히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잘하는 노래를 듣고 같이 감동하고 감사하고 즐기기까지 한다. 그래서 더욱 더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.


유시민이 불편한 이유

내가 유시민을 보면서 느끼는 불편함의 이유를 알아냈다. 젊은 시절의 유시민은 말할 때 자신의 말이 무조건 맞다는 듯한 강렬한 표정으로 강하게 주장을 하는 탓에 싸가지 없다는 평가를 종종 받았다. 나이가 든 유시민은 자신의 성질을 죽이는 연습을 반복한 탓에 어색한 감성이 한 스푼 더해져서, 얘기할 때 스스로가 굉장히 진정성이 있다는 듯한 느낌, 상대가 측은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한다. 다시 말해서 내 말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못 알아 쳐먹는 상대가 불쌍하다는 듯한 표정을 발언 내내 짓고 있다. 그런데 종종 틀린 얘기를 하거나 이념이나 진영에 편향된 발언들을 한다. 그래서 불편하고 부담스럽다.